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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책]장애는 ‘조금 다른 것’…‘돌이 아직 새였을 때’

입력 | 2006-08-12 03:01:00


◇ 돌이 아직 새였을 때/마르야레나 렘브케 글·김영진 옮김/132쪽·7500원·시공사(초등 5년∼중 3년)

페카는 기형아다. 걷는 것도, 말하는 것도 늦다. 그래도 형제들은 페카를 ‘돌은 한때 새였다’고 믿는 특별한 아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페카가 학교에 잘 적응할 리 없다.

아이들이 페카를 학교 앞 우물 안에 밀어 빠뜨려 정신을 잃게 한다. 선생님이 페카에게 누가 밀었는지 아무리 물어도 페카는 모른다고 하지만 그 다음부터 덩치 큰 율레가 페카를 지켜 주기 시작한다. 그래서 형제들은 율레가 밀었을 거라고 믿는다. 형이 재차 물어 보자 페카는 웃으며 대답한다. “난 모른대도. 율레는 알지도 모르지”.

페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일 뿐이다. 페카에게는 장애를 ‘다름’으로, ‘특별함’으로 바꾸는 힘이 있다. 오스트리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김진경 기자 kjk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