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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하다 정상회담 회피는 관란" 고이즈미, 되레 한중 비판

입력 | 2006-08-15 15:25:00


'8.15 야스쿠니(靖國) 참배'를 강행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문제로 정상회담을 중단해온 한국과 중국을 오히려 비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참배 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참배가 전몰자에게 경의와 감사를 표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하나의 의견이 다르고 불쾌한점이 있다고 정상회담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은가"라며 "(한국과 중국이 내가) 참배하지 않으면 정상회담을 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또 '8.15 참배'를 선택한데 대해서는 "8월15일을 피해 8월13일, 4월, 10월, 1월에 참배하고, 8월을 피해도 언제나 비판과 반발에는 변함이 없다"며 "오늘은 전몰자 추도식에도 참석한다. 언제 가도 같다면 오늘이 적절한 날이 아닌가"라고 강변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된 A급 전범에 대해서는 "전쟁 책임을 지고 전범으로서 형을 받았다"며 "그것과 참배는 별개"라고 주장했다.

또 "A급 전범을 위해 가는 것이 아니라 전몰자 전체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하기 위해 참배하는 것이며 과거 전쟁을 돌아보고 다시는 전쟁을 일으켜서는 안된다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참배 성격에 대해서는 "총리인 인간, 고이즈미 준이치로가 참배했다"며 "직무로서 참배한 것은 아니다"라며 '개인 참배'라고 주장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참배가 정교분리를 규정한 헌법 위반이라는 일각의 지적에는 "신도 장려나 과거 전쟁의 미화, 군국주의를 고양하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니다"라며 "사상, 양심의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되며 역시 마음의 문제"라는 과거 주장을 되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