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를 하는 주부인 문 모(38·서울 성북구) 씨는 이틀에 한 번 꼴로 백화점을 찾는다.
간단한 밑반찬에서부터 식구들에게 입힐 옷과 부모님께 드릴 선물 등을 한꺼번에 살 수 있는 데가 백화점이기 때문이다.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백화점 건물 지하에 있는 영화관을 찾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문 씨는 "백화점 우수 고객으로 선정되면 3시간 무료주차권이나 문화강좌 무료초대권도 받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문 씨처럼 백화점을 수시로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롯데백화점이 올 상반기(1월~6월) 롯데카드와 롯데멤버십카드 이용자 255만 명을 분석한 결과 1주일에 2번 이상 백화점에서 물건을 산 이른바 '단골고객'은 3만2991명이나 됐다.
이 기간 중 백화점 영업일 173일 가운데 170일 이상 백화점을 찾은 '쇼퍼홀릭(쇼핑중독자)' 고객도 336명에 달했다. 이에 비해 일반 고객은 평균 2개월에 3번 정도 백화점을 찾았다.
단골고객의 1인 당 한달 평균 구매금액은 130만 원으로 전체 고객의 평균(15만 원)을 8배 이상이었다.
단골고객을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와 40대가 각각 36.2%와 34.2%였고 이어 50대(19.1%)와 20대(10.0%)의 순이었다.
하지만 씀씀이는 50대가 가장 커서 1인당 평균 구매금액이 899만 원으로 30대(756만 원)나 40대(745만 원)나 보다 더 많았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