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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지각했다 200대 처벌…고3학생 속옷 피로젖어 입원

입력 | 2006-08-15 16:25:00


대구의 한 고등학생이 지각했다는 이유로 교사에게 200대의 매를 맞고 입원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15일 대구 O고등학교 등에 따르면 14일 오전 이 학교 3학년 담임 A교사가 옆반 학생인B(18)군이 5분가량 지각했다며 지휘봉으로 엉덩이를 200대 때렸다.

A교사는 이날 함께 지각한 같은 반 C(18) 군도 매 100대를 때렸다.

A교사는 이날 B군 등의 담임교사가 없는 사이 이들의 지각 사실을 확인하고 체벌했으며 B군에게는 지각한 데다 머리카락이 길다며 더 심한 체벌을 했다.

매를 맞은 학생들은 엉덩이가 시퍼렇게 멍이 들었을 뿐만 아니라 속옷이 피로 젖는 등 상처도 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B군은 매를 맞은 뒤에도 1시간 동안 서서 수업을 받다가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안 담임교사에 의해 병원으로 보내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B군은 외부와의 접촉을 꺼리고 있으며 B군의 부모는 과잉체벌이자 비교육적인 처사라며 학교측에 항의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수능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 학생들이 해이해지지 않도록 하려 한 것이지만 도가 지나쳤다"고 해명하며 "해당 교사에 대해서는 경위를 확인한 후 징계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측을 상대로 진상조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