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외자 유치 경쟁국인 싱가포르와 대만을 이기려면 노사관계를 개선하고 영어소통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KOTRA는 15일 발간한 ‘한국, 싱가포르, 대만 투자환경 비교조사’ 보고서에서 동아시아 3개국의 투자 환경을 분석했다.
3국의 투자환경 분석 결과 한국이 싱가포르와 대만에 가장 뒤처지는 분야는 노사관계였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에 파업으로 일을 하지 못한 ‘연간 노동손실 일수’가 싱가포르와 대만은 ‘0’인 반면 한국은 30.8일로 세계 최대 수준이다.
KOTRA는 또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2005 세계경쟁력 연감’에 나온 ‘언어 소통’ 순위를 인용해 한국(38위)은 싱가포르(17위)나 대만(30위)에 비해 영어소통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싱가포르는 투자유치기관이 우수하고, 다양한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대만은 기술도입, 연구개발(R&D) 등 기술발전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를 전략적으로 유치했다.
한국은 두 나라에 비해 기술인력이 우수해 과학기술 경쟁력에서는 한 수 위였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