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신고전화의 10건 중 8건 이상이 잘못 걸려온 전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올해 상반기(1∼6월) 119 신고전화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120만1018건의 전화 가운데 화재 구조 및 구급 신고 등으로 정상 처리된 신고 전화는 17만3501건(14.4%)에 불과했다고 15일 밝혔다.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휴대전화를 걸 때 ‘011-9000번대’를 누르면서 실수로 ‘0’을 누르지 않아 119로 잘못 걸려오는 전화가 84만1693건으로 가장 많았고 각종 안내를 위해 전화를 거는 경우가 10만1726건, 장난전화 2315건 등이었다.
올해 처음 실시한 실종자 위치정보제공 및 처리사항은 자살신고가 985건으로 가장 많았고 연락두절 289건, 가출 35건 등 총 1726건이 신고됐다. 소방방재청은 이 가운데 392건에 출동해 22건의 가출자 등을 발견하고 370건은 확인하지 못했다.
소방방재본부 관계자는 “올 상반기 하루평균 119 신고전화는 1172건으로 13초마다 1건씩 전화가 걸려온 셈”이라며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사고 현장에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도록 전화를 걸 때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