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65세 이상 여성 노인의 67.6%가 월평균 소득이 전혀 없거나 있어도 50만 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나 여성노인 빈곤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산하 재단법인 서울여성이 최근 발간한 ‘2006 통계로 보는 서울여성’에 따르면 60세 이상 여성 가운데 절반이 배우자 또는 자녀에게 노후생활을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비(용돈) 마련 방법과 관련해 이 연령대 남성의 74.6%는 ‘본인 및 배우자를 통해서’라고 답했으나 여성은 이 같은 비율이 44.3%에 그쳤다. 반면 ‘자녀나 친척을 통해서’라는 응답은 여성(50.9%)이 남성(23.8%)보다 배 이상 많았다.
65세 이상 노인의 월평균 소득 조사에서도 여성이 남성에 비해 처지가 크게 열악했다. 여성의 23.0%가 소득이 전혀 없었고, 50만 원 미만도 44.6%나 됐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