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1~6월)에 월급을 가장 많이 준 상장회사는 대림산업 건설사업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 가스 회사의 임금 수준도 높은 편이었다.
16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직원 수 100명 이상 519개 상장사가 올 상반기에 임원을 제외한 직원에게 지급한 월 평균 임금은 305만 원이었다.
대림산업 건설사업부의 월 평균 임금은 조사 대상 전체 평균의 2배가 훨씬 넘는 683만 원으로, 상반기에만 4100만 원을 지급한 셈이다.
대림산업 계열사인 건설회사 삼호도 올 상반기 3050만 원(월 평균 509만 원)을 지급해 상반기 임금 순위 16위에 올랐다.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측은 "지난해 아파트 건설 수주가 많아 경영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며 "2004년에 기본급의 250%였던 성과급을 500%로 올려 올 2월에 지급하면서 임금 순위가 상승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2위 역시 건설사인 고려개발(월 617만 원)이 차지했으며, GS건설(22위·월 485만 원)과 현대건설(23위·월 483만 원)도 상위권이었다.
방송사인 SBS는 월 591만 원으로 3위, 외환은행이 월 565만 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또 한화석유화학(5위) 삼성정밀화학(7위) 휴켐스(8위) SK(9위) LG석유화학(11위) 등 화학기업의 월 평균 임금 수준이 높았다.
지난해 4300만 원(월 717만 원)으로 상반기 급여 1위였던 SK가스는 올 상반기에 3069만 원(월 511만 원)으로 14위에 그쳤다. 대한도시가스와 부산도시가스는 월 516만 원으로 공동 12위였다.
삼성전자는 월 평균 353만 원으로 133위에 그쳤지만, 이 회사는 상여금을 연말에 집중적으로 지급하기 때문에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고 증권선물거래소 측은 밝혔다.
손택균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