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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고 산모 베로니크 씨로 최종 확인

입력 | 2006-08-17 16:56:00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 빌라 냉동고에서 숨진 채 발견된 두 갓난아이의 산모가 집주인 장 루이 쿠르조(40) 씨의 부인 베로니크(39) 씨라는 사실이 최종 확인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방배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신체 조직을 분석한 결과 친모로 확인됐다"며 "결과에 따라 주중에 베로니크 씨를 입건하고 주한 프랑스대사관을 통해 출석 요구서를 발송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이미 7일 집에서 확보한 귀이개, 머리카락 등을 분석해 베로니크 씨가 산모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베로니크 씨가 "그럴 리 없다"며 반발하자 다시 2003년 서울의 한 병원에서 자궁 적출수술을 받을 때 병원 측에서 확보한 시료를 국과수에 맡겨 분석을 의뢰했었다.

베로니크 씨가 최종적으로 산모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경찰은 출석요구서에 불응할 경우 영아유기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기소중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기소중지가 내려지면 베로니크 씨는 해외 도피 중인 수배자 신분이 되기 때문에 사법공조 절차를 밟기도 수월해진다.

하지만 경찰은 "프랑스 사법 당국의 수사 진행에 따라 계획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장원재기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