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곡 저장… 8GB 슈퍼 뮤직폰 출시 삼성전자는 8GB 하드디스크를 내장한 ‘8GB 슈퍼 뮤직폰(SCH-B570)’을 내놓는다고 22일 밝혔다. 이 제품은 1600곡의 음악 MP3 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 세계 최대용량의 멀티 미디어폰이라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사진 제공 삼성전자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카메라 화소로 경쟁하던 전 세계 휴대전화 업계가 최근 들어 MP3 기능을 높인 ‘뮤직폰’으로 승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8GB 하드디스크를 내장한 ‘8GB 슈퍼 뮤직폰’을 내놓는다고 22일 밝혔다.
이 제품은 1600곡의 음악 MP3 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용량. 경쟁 업체인 노키아와 도시바가 그동안 선보인 뮤직폰 저장용량(4GB)의 두 배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올해 뮤직폰 판매량이 9400만 대에 이르고, 2010년에는 전체 휴대전화의 75%인 7억96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뮤직폰 시장은 1999년 삼성전자가 32MB 용량의 단말기로 가장 먼저 뛰어들었지만 지난해 소니 에릭슨이 ‘워크맨 뮤직폰’을 내놓으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달아올랐다.
소니 에릭슨은 지금까지 1000만 대가 팔린 이 단말기의 히트에 힘입어 올해 2분기(4∼6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모토로라도 지난해 ‘아이튠스 뮤직폰’을 내놓았으며, 노키아도 올해 3월 음악 기능을 강조한 ‘3250 뮤직폰’과 ‘N91 뮤직폰’을 선보였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MP3 플레이어 업체인 애플과 노키아의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 지난해 애플의 MP3 플레이어인 아이팟의 판매대수가 3500만 대였던 데 반해 노키아는 올해 자사(自社) 뮤직폰의 판매대수를 8000만 대로 예상했다.
LG전자도 이달 초 미국 시장에 초콜릿폰을 내놓으면서 음악 감상을 위한 터치키를 단말기 전면에 적용하는 등 뮤직폰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