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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나의 LPGA 생생레슨]핀까지 거리에 고저차 더해라

입력 | 2006-08-25 03:00:00

오르막에서 그린까지의 거리 조절은 공이 있는 위치와 그린의 고저차를 계산해 그만큼 거리를 더하는 식으로 하면 된다. 사진 제공 KTF


모처럼 귀국했습니다. 25일 제주에서 개막되는 레이크힐스클래식에 출전하거든요. 여독이 남아 있지만 오랜만에 고국 팬 앞에 나선다고 생각하니 설렙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레이크힐스제주CC(파72)는 생소한 코스입니다. 대회도 처음 열린다고 하니 코스 파악하느라 바빴죠. 무엇보다 업다운이 심해 실제 전장(6392야드)보다 길게 느껴져 6500야드 이상 되는 것 같았어요. 다른 선수들도 코스가 길어 힘들다고 하더군요.

대회 개막에 앞서 이틀 동안 코스를 돌았는데 마지막 18번 홀(파5·442야드)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짧기는 해도 오르막이 심해 티샷이 잘못 맞으면 투온이 어렵습니다. 무리하게 투온을 노리다가는 높이 솟아 있는 그린을 맞고 뒤쪽으로 넘어가 큰 위기를 맞게 됩니다.

티샷이 잘 맞았다고 해도 200야드 정도의 세컨드 샷이 남게 되는데 오르막 지형이라 거리 조절을 잘해야 합니다. 연습라운드 때는 마치 등산하는 것 같더군요. 이런 경우 200야드에 맞춰 플레이를 하면 낭패를 보기 쉽습니다. 오르막을 감안해야 하죠. 거리 조절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해요.

내 공이 있는 위치와 핀이 있는 곳의 고저차를 짐작해서 그만큼 거리를 더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내 공이 있는 곳보다 그린이 15m 정도 높으면 남은 거리에 15m를 더해서 플레이를 하고 7m 높으면 남은 거리에 7m를 더하면 되는 것이죠.

다만 경사에 따른 높낮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분들이 있을 겁니다. 이런 때는 남은 거리가 몇 야드인지 잘 생각해서 계산을 해야 합니다. 10층 높이의 건물이 어느 정도 떨어진 위치에서 보면 별로 높아 보이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랍니다.

대체로 골프장의 경사는 보이는 것보다 높습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세컨드 샷 지점에서 그린까지 15m 이상 높낮이 차이가 나는 곳은 흔하지 않습니다. 15m 이하의 높낮이로 계산하고 5m 단위로 끊어서 헤아리면 무난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