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金門’은 끝내 안 열리고…이재진(밀양시청·앞)-황지만(한국체대)조가 27일 2006요넥스 코리아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복식 결승에서 토니 구나완(미국)-찬드라 위자야(인도네시아)조에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로써 은메달 한 개에 그친 한국은 1991년 코리아오픈이 시작된 뒤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한국 셔틀콕의 ‘신형 듀오’ 이재진(밀양시청)-황지만(한국체대)조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조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노련미에 밀리며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이재진-황지만 조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2006요넥스 코리아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 결승에서 2000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토니 구나완(미국)-찬드라 위자야(인도네시아)조아 접전을 벌였으나 0-2(18-21, 18-21)로 패했다.
이재진-황지만 조는 2세트에서 6-10으로 뒤지다 이재진의 강력한 스매싱과 황지만의 좌우 연타로 11-1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17-14까지 앞서다 상대의 짧은 서비스를 앞세운 교묘한 쇼트 플레이에 실수를 연발하며 17-18로 역전당한 뒤 결국 18-21로 2세트마저 내줬다.
전날 이재진-황지만 조는 준결승에서 중국의 허한빈-센예 조를 2-0(21-17, 21-11)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 선수들은 26일 복식 에이스 이효정(삼성전기)이 부상으로 쓰러지는 불운 속에 결국 이번 대회 남자 복식에서 은메달 하나를 수확하는 데 그쳤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