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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남자 100m 세계기록(9초 77) 보유자 아사파 파월(23·자메이카·사진)이 스타트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해 꼴찌로 출발하고도 9초대를 주파하는 가공할 스피드를 과시했다.
파월은 26일 벨기에 브뤼셀 메모리얼 반 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 골든리그 육상대회 5차 시리즈 남자 100m 레이스에서 스파이크를 스타트 라인에 고정시키고 있는 도중 출발 총성을 들었다.
파월은 다른 선수들이 총알처럼 튀어나갈 때 엉거주춤 스타트를 끊었지만 50m 이후 폭발적인 스퍼트로 한 발 앞서 나간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9초 99로 우승했다. 2위는 10초 06을 기록한 마크 브론슨(미국).
지난주 9초 77로 세 번째 세계 타이기록을 세운 파월은 “출발 준비를 하고 있는데 심판이 총을 쏴버렸다. 출발만 제대로 했다면 세계기록을 세울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