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프랑스를 꺾고 2006 세계여자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 4강에 올랐다.
북한은 2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페트롭스키스타다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홍명금의 천금같은 결승골 덕택에 프랑스를 2-1로 제압했다. 북한 여자축구가 공식 국제무대에서 4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 북한은 1999 여자월드컵에서 10위에 오른 게 지금까지 국제무대에서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이다. 북한 성인 여자축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로 프랑스(6위)보다 1계단 낮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북한은 후반 시작 1분 만에 김경화가 선제골을 뽑아 리드를 잡았다. 북한은 후반 17분 프랑스 엘로디 토미스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45분 홍명금이 코너킥을 헤딩 결승골로 연결해 준결승에 올랐다.
북한은 31일 모스크바 로코모티프스타디움에서 강호 브라질과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