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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은빛갈치 목포에서 물 만났다…9월 갈치축제

입력 | 2006-08-28 07:39:00


“은빛 갈치가 돌아왔다.”

요즘 전남 목포 앞바다를 가로지르는 영암방조제 일대는 갈치를 낚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든 강태공들로 불야성이다.

이달 초부터 갈치 어장이 형성되면서 수은 집어등을 단 낚시어선 100여 척이 밤바다를 환하게 밝히고 있다.

갈치는 낮에 깊은 바다에 있다 밤이 되면 가장자리 얕은 수심으로 나온다. 갈치 낚시도 이때에 맞춰 오후 4시경 출조해 다음 날 아침까지 이어진다.

아직 첫물인 탓에 씨알이 굵지는 않지만 솜씨 좋은 낚시꾼들은 길이 30∼40cm 은갈치를 낚아 올려 즉석에서 회를 떠 먹기도 한다.

전남 영암군 삼호읍 삼포리와 해남군 산이면 구성리를 잇는 길이 2219m의 영암방조제가 완공된 것은 1993년.

이듬해부터 갈치 어군이 멸치 등 작은 먹잇감을 쫓아 동중국해에서 몰려오면서 해마다 8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전국 최고의 육상 갈치낚시터로 자리 잡았다.

목포 프로낚시 김영길(43) 사장은 “시원한 바닷바람 속에서 반짝이는 은빛 갈치를 낚으며 황홀한 밤을 보내고 있다”며 “씨알이 더 커지는 이달 말부터는 많은 낚시꾼들이 몰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시는 9월 9일부터 이틀간 평화광장 앞 바다에서 ‘제4회 목포사랑 은빛 갈치 축제’를 연다.

축제는 추억의 콘서트, 선상 색소폰 연주, 갈치회 시식 등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진다.

축제기간에 선상과 갯바위에서 최고 우승상금 500만 원 등 푸짐한 상품이 걸린 전국 낚시대회가 열린다.

낚시대회 참가비는 선상 1인당 5만 원, 갯바위 2인1조 2만 원으로 각각 500명, 200명 선착순 접수한다. 061-280-1071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