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각종 규제와 내수(內需) 침체 등의 여파로 부동산 거래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그러나 서울지역의 땅값은 뉴타운 개발을 호재 삼아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가 28일 발표한 '7월 부동산 거래량 및 지가(地價)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토지 거래량은 18만2603필지, 6017만 평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필지 수는 27.9%, 면적은 36% 줄었다.
특히 농지와 임야는 필지 수 기준으로 각각 49.9%, 47.6% 줄었다.
아파트를 포함한 건축물 거래량도 11만1986가구(아파트 6만8735가구)로 6월에 비해 15.2%(아파트 15.3%) 감소했다.
이 같은 거래 급감 속에서도 땅값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전국 땅값은 6월 0.43% 오른데 이어 지난달에도 0.39% 올랐다. 서울이 0.68%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으며 인천이 0.40%로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는 한남 뉴타운과 용산민족공원 등 개발호재가 많은 용산구(0.88%)와 송파신도시 건설 등의 재료가 있는 송파구(0.79%)가 많이 올랐다. 동작(0.76%) 강남(0.74%) 성동(0.73%) 양천(0.73%) 마포(0.71%) 종로구(0.70%) 등도 전국 땅값 상승률 상위 10위권 내에 들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