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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理知논술]대입 맞춤 컨설팅

입력 | 2006-08-29 03:00:00


《대학입시는 전략이 중요합니다. 각자의 특성과 장단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가장 적절한 전형을 찾아내는 노력을 하면 대입 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이지논술 회원 가운데 대입 수험생을 한 명씩 선정해 개별 맞춤 대입 컨설팅을 해 드립니다. 진행은 대입 전문 상담기관인 ‘김영일 교육컨설팅’이 맡습니다. 컨설팅을 원하는 회원은 자신의 모의 수능 성적과 학생부 성적, 이름, 나이, 학교, 학년, 계열, 희망 대학과 학과, 연락처 등 필요한 정보를 보내 주세요.

보내실 곳: counsulting@01counsulting.co.kr》

■상담해주세요

서울지역 일반계고 인문·사회과정 3학년 김진수 학생은 행정고시에 합격해 고위 공무원이 되는 것이 꿈이다. 김 군은 가급적 행정고시 준비를 할 수 있는 대학과 관련학과에 진학하려고 한다. 하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과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으로 어느 수준의 대학과 학과에 진학이 가능한지, 앞으로 2학기 수시모집에 어떻게 지원해야 할지에 대해 궁금해 한다.

3학년 1학기까지 학생부 성적은 평어(5점 만점)는 국어교과 5.0점, 수학교과 5.0점, 영어교과 5.0점, 사회교과 5.0점, 과학교과 4.3점이다. 석차백분율은 국어교과 3.27%, 수학교과 5.42%, 영어교과 4.50%, 사회교과 5.01%, 과학교과 16.5%이다. 3월에 치른 모의 수능 성적은 표준점수 언어 130점, 수리 ‘나’형 149점, 외국어(영어) 141점, 한국근현대사 66점, 한국지리 57점, 정치 53점, 윤리 59점이고, 6월 모의 수능은 표준점수 언어 125점, 수리 ‘나’형 149점, 외국어(영어) 130점, 한국근현대사 59점, 윤리 64점, 한국지리 52점, 정치 59점이다.

■성적분석

먼저 김 군의 수능 성적을 분석해 보자.

가장 최근에 치른 6월 평가원 모의평가 성적을 2006학년도 실제 수능 영역별 표준점수(백분위) 성적으로 변환해 보면, 언어 121점(88), 수리 ‘나’형 142점(98), 외국어 127점(89), 한국근현대사 59점(78), 윤리 64점(91), 한국지리 51점(51), 정치 58점(77)이다. 언수외탐 총점이 동일한 수준(표준점수 511점)인 다른 수험생들과 비교해 수리(+9.7) 성적은 매우 우수한 편이지만 언어(―1.1)와 외국어(―2.2), 탐구(―6.4) 성적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표-2 참고)

특히 탐구 성적은 아직 최종 마무리가 되지 않아서인지 점수가 매우 낮았다. 상반기 모의 수능 표준점수 누적 성적은 3월에 비해 6월 성적이 언어 ―3점, 수리 +6점, 외국어 ―6점, 탐구 +7점으로 언수외탐 표준점수 총점은 +4점이 올랐다. 언수외탐 총점은 올랐지만 언어와 외국어 성적이 떨어졌다. 그 이유는 3월 모의 수능 이전에는 수리와 사탐영역에 적은 시간을 할애했지만 이후에는 학습 시간을 늘렸기 때문으로, 앞으로 영역별 학습시간을 재조정하기로 했다.

학생부 성적은 평어 전 교과 성적이 4.82점(5점 만점)인데 반해 성적이 취약한 과학교과와 기타교과를 제외한 국어+수학+영어+사회교과는 5.0점으로 만점이다. 석차백분율은 주요교과(국어+수학+영어+사회)는 4.69%이고, 전 교과 성적은 12.45%이다.

■합격을쏘아라

김 군이 2학기 수시모집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판단하기 위해 학생부 교과 성적과 모의 수능 성적을 비교 분석하는 ‘수시적합성검사’를 실시했다. 언수외탐을 기준으로 학생부 석차백분율과 모의 수능(6월)을 비교해 보면 학생부 성적이 수능 성적보다 우수하므로, 정시모집보다 수시모집이 다소 유리하다.

현재 실력 수준으로 진학 가능한 대학 학과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우선 수능과 학생부 성적 자료를 토대로 정시 모집에서 어느 정도의 대학에 갈 수 있는지를 판단해야 한다. 분석 결과 학생부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은 서울대 중위권학과, 고려대 및 연세대 중상위권학과이다. 모의수능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은 성균관대 중위권, 경희대 상위권, 한양대 중위권학과이다.

김 군의 정시모집 목표 대학·학과 진학 가능성을 예측해 보자. 2007학년도 정시모집 수능 반영 영역과 반영 비율, 해당 대학에서 정한 수능 성적 반영 계산 방법을 적용한 결과 고려대 정경대학(500점 만점)은 20.2점, 연세대 사회과학계열(400점 만점)은 11점, 서강대 사회과학계(800점 만점)는 15.1점, 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570점 만점)은 5.9점이 각각 부족했다.

학생부 교과 성적은 이들 대학 모두 만점을 받을 수 있었다. 결국 현재 성적으로는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의 목표 학과 정시 모집 진학이 쉽지 않다. 따라서 2학기 수시 모집에 적극 지원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수시모집 지원 전략은 수능 성적으로 정시모집에 진학 가능한 수준을 먼저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수시에서 적정 지원과 상향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치른 모의 수능 성적의 결과를 통해 실제 수능 성적을 예상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 군의 경우 언수외탐 표준점수 800점 만점을 기준으로 3월 507점, 6월 511점으로 성적이 향상했다. 따라서 정시로 지원 가능한 대학 수준보다는 상향 지원을 하는 것이 옳다.(표-1 참고)

김진수 학생이 목표하는 대학·학과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2학기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등 2번의 기회가 있다. 현재 수준으로 정시모집 합격을 위해서는 실제 수능 성적이 모의 수능보다 높아야 한다. 따라서 목표 대학 진학을 위해 수능 공부 시간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2학기 수시모집 대학별 고사 대비 계획을 세워야 한다.

앞으로 남은 기간을 잘 활용해 높은 수능 성적으로 정시모집에서 목표 대학에 합격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2학기 수시에서 지나친 하향 지원은 피하고 꼭 합격하고 싶은 2, 3개 정도의 대학에만 지원하는 것이 좋다.

(표-1) 김진수 학생의 수능 모의고사 성적 변화에 따른 지원 가능 수준학력수준모의 수능 성적 변화 정도2학기 수시 지원 시기 및 지원 수준수능 시험 이전수능 시험 이후

상향적정하향상향적정하향

학생부>수능향상이 어려울 경우○○---○

꾸준히 향상되고 있는 경우○--○○-하향, 적정, 상향지원의 판단은 모의고사를 통한 정시모집 지원 가능 수준 대비임.

(표-2) 6월 수능 성적으로 본 2007학년도 수능 예상 성적구 분언어수리-나외국어탐구합계예상원점수95898484511예상표준점수121142127121예상평균점수122.1132.3129.2127.4차이점수-1.1+9.7-2.2-6.4순위21341. 예상평균점수는 언수외탐 총점이 511점으로 동일한 수험생들의 영역별 표준점수 평균임.
2. 탐구는 ‘상위 3과목의 표준점수 합 2 3’ 으로 계산한 점수임.

구 분언수외탐언외탐언수외예상원점수352263268예상표준점수511369390예상백분위959097예상등급221순위341

(표-3) 6월 수능 성적으로 본 2007학년도
목표 대학·학과 정시모집 진학가능성 분석
일자대학모집단위경쟁률활용영역활용점수수능 성적20052006만점배치 점수자기 점수차이 점수수능 진단가고려대정경대학3.33.4언수외탐표+백500476.1455.9-20.2노력

가연세대사회과학계열4.92.6언수외탐표400269258-11노력나서강대사회과학계5.85.8언수외탐표800527511.9-15.1도전가성균관대사회과학계열3.73.3언수외탐표570526.1520.2-5.9도전나중앙대정경계열6.94.3언수외탐표+백700447450.5+3.5적정1. 수능 성적은 2007학년도 정시모집 수능 반영영역 및 반영비율, 총점 등 대학별 실제 계산방법을 적용한 점수임.
2. 수능 진단은 ‘안정, 적정, 도전, 노력’으로 구분함.

■전략포인트

지원 대학과 학과를 고를 때는 대학별로 전형 유형과 방법 등 모집 요강을 확인하고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대학을 우선순위로 둬야 한다. 2학기 수시 모집에서는 학생부 성적만으로 100% 합격을 보장할 수 없고, 대학별 고사 성적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 그러나 학생부와는 달리, 대학별 고사는 자신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점수화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결과 예측이 불확실하다.

단계별 전형의 경우 1단계 통과자라면 앞으로 치를 대학별 고사가 당락을 좌우한다고 봐야 한다. 지난해 수시모집과 올해 1학기 수시 기출 문제를 통해 대학별 고사의 성격을 파악한 후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 자료를 활용하는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김진수 학생의 경우는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으로 적절히 지원 대학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수험생은 수시와 정시 모집을 모두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전형자료별로 시간 배분을 잘 해야 한다. 결국 학생부 성적과 모의 수능 성적으로 정시 지원 가능성을 검토한 뒤 수시모집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정시모집을 위해 수능 준비 시간을 먼저 배정하고 난 뒤 2학기 수시에 대비해 대학별 고사 학습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수능 성적은 정시 모집에서 합격의 당락을 결정짓는 중요한 전형 자료이고, 2학기 수시의 최저 학력기준으로 활용 된다.

수시모집 대학별 고사의 유형은 크게 논술, 면접, 전공 적성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김진수 학생이 지원을 고려하는 대학을 중심으로 살펴 보면 고려대는 논술, 연세대는 면접, 서강대 학교장추천전형은 논술과 면접, 서강대 학업우수자전형은 논술, 성균관대 학업우수자전형은 면접, 성균관대 일반전형은 논술이 합격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결국 논술과 면접 준비가 철저해야 수시모집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표-3 참고)

■미래의 진로는

김진수 학생처럼 행정고시를 통해 고위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대학의 행정학과로 진학하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이다. 행정학과는 크게 말해 국가의 살림살이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복잡하고 다양한 국가 운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국가·사회부문 전체의 균형적 발전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응용사회과학 분야이다. 즉, 정부조직의 공공 활동 영역과 민간기업 및 자발적 부문과의 유기적 관계, 그리고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 대한 변화 관리까지 그 관련 범위가 매우 넓다.

현대 조직이라면 어떠한 기관이든 간에 비전, 판단력, 업무처리 능력, 폭넓은 인간관계, 변화 대응능력 등을 갖춘 인재를 필요로 한다. 행정학과 출신들은 이러한 요구에 맞게 정부기관, 일반기업체 및 전문직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졸업 후 진출 범위는 금융 및 대기업 분야, 정부 각 부처, 언론, 학계 등이다. 김진수 학생이 행정고시 등의 각종 국가고등고시에 합격하게 되면 정부 부처의 장차관을 비롯해 관리관 이사관 부이사관 서기관 사무관 판사 검사 등 행정부, 입법부 및 사법부의 각 요직에서 활동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