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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이색서비스로 소비자 사로잡자

입력 | 2006-08-29 03:00:00

LG텔레콤의 자녀 컴퓨터 감독 서비스인 ‘텔레키퍼’. 사진 제공 LG텔레콤


‘이색 서비스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라.’

최근 통신업체들이 앞다퉈 시행하고 있는 전략 중 하나다.

KT는 유선전화를 이용해 다양한 이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부재 중일 때 집안의 움직임을 단말기에 내장된 센서가 감지해 지정된 휴대전화에 문자메시지(SMS)로 전송해 주는 ‘안 아이(Ann Eye)’ 서비스는 외출 시 자녀의 귀가 여부 등을 확인하는 데 좋다.

KT는 통화 연결음 서비스인 링고 가입자가 마음에 드는 통화 연결음을 노래 제목이나 가수 이름을 몰라도 선택할 수 있는 ‘캐치링고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링고 가입자가 일반전화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었을 때 상대방의 통화 연결음이 마음에 들면 ‘1#’을 눌러 자신의 통화 연결음을 변경할 수 있다.

LG텔레콤은 어린이 청소년 고객을 위해 색다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 회사의 ‘키즈랜드’는 5∼15세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포털 서비스로 어린이와 부모를 위한 교육, 엔터테인먼트, 게임, 학습, 동화 등의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

‘텔레키퍼’는 부모가 자녀들의 컴퓨터 사용을 감독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휴대전화를 통해 자녀들의 컴퓨터 사용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자녀들이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에서 실행 중인 프로그램, 자주 방문하는 유해 사이트, 게임 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데이콤은 고객들이 은행을 방문하거나 인터넷뱅킹을 이용하기 위해 컴퓨터를 켜지 않고도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TV뱅킹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 서비스는 셋톱박스와 리모컨을 이용해 TV 화면상에서 계좌조회, 자금이체, 공인인증서 관리 등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전자금융 서비스.

데이콤은 또 무선 인터넷 전화인 WiFi폰을 이용한 전략상품인 ‘WiFi 서비스’도 내놓았다. 이 서비스는 무선랜 환경을 기반으로 구내 시내 시외 국제 이동전화를 제공해 통신선 없는 사무실을 구현할 수 있다.

눈길을 끄는 고객 배려 서비스도 많다.

KT는 독신 여성이 마음 편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여성 엔지니어를 애프터서비스(AS) 업무에 투입했다. KTF는 ‘펀(Fun) 마케팅’의 하나로 비 오는 날 고객이 멤버스 플라자를 방문하면 보너스 마일리지로 오렌지색 우산을 받을 수 있는 ‘굿타임 우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