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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우승 법칙 될라… ‘브리지스톤’ 연장불패 재확인

입력 | 2006-08-29 03:00:00


“연장전 승리는 당신의 내면을 보여 준다. 육체적인 능력만으로는 승리를 쟁취할 수 없다. 물론 승리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나는 과거에 이런 경험을 많이 했고 그때마다 성공적이었다. 나는 오늘 과거의 경험을 떠올리며 플레이했다.”

28일 미국 오하이오 주 애크런 파이어스톤GC(파70)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50만 달러)에서 연장 혈투 끝에 우승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1·미국·사진)가 밝힌 우승 소감이다.

과거 10차례의 연장전에서 단 한번밖에 지지 않은 ‘연장불패’의 비법이 강인한 정신력이었다는 얘기다.

우즈는 이날 열린 마지막 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70타를 기록하며 스튜어트 싱크(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 들어갔다. 우즈는 연장 첫 번째 홀과 두 번째 홀을 파로 비긴 뒤 세 번째 홀에서 벙커에 빠져 보기로 위기에 몰렸지만 싱크가 3퍼트 보기를 범해 기사회생했고, 네 번째 홀에서 2m 버디를 잡아내 승부를 갈랐다. 대회 2연패에 통산 5번째 우승.

이로써 우즈는 브리티시오픈, 뷰익오픈, PGA챔피언십에 이어 최근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1996년 8월 28일 프로로 전향해 프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터라 우승의 기쁨이 더했다. 우즈는 PGA 통산 52승을 챙겨 바이런 넬슨과 통산 다승 공동 5위에 올랐다. 또 이번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시즌 6승을 올렸고, 시즌 상금은 765만1563달러로 2위 짐 퓨릭(518만4016달러·미국)을 200만 달러 차 이상으로 따돌렸다.

한편 최경주(나이키)는 1오버파 281타로 공동 22위에 머물렀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