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준공식을 한 고려대 자연계 캠퍼스 ‘하나스퀘어’의 입구(위)와 피트니스 센터. 하나스퀘어는 지하 3층, 지상 1층 총 8500평에 세미나실, 공연장, 멀티미디어실, 피트니스 센터 등을 갖췄다. 김미옥 기자
고려대는 28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자연계 캠퍼스에서 지하광장인 ‘하나스퀘어(Hana Square)’ 준공식을 열었다.
하나스퀘어는 지하 3층, 지상 1층에 연면적 8500평에 이르는 대규모 학생복지공간이다.
과학도서관 앞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성큰(Sunken·배가 물에 떠 있는 형상) 구조로 지어졌다.
지하 1층에는 강의실과 세미나실, 650석 규모의 열람실, 노트북컴퓨터 전용 열람실 등 학습공간이 마련됐다.
피트니스센터와 공연장, DVD룸, 멀티미디어룸, 서점 등 다양한 문화공간과 커피전문점 등 식음료 업체도 들어섰다. 지하 2, 3층 주차장에는 차량 750대가 주차할 수 있다.
하나스퀘어가 완공됨으로써 고려대는 2002년 완공한 인문계 캠퍼스의 지하광장인 ‘중앙광장’과 함께 지상에 차량이 없고 녹지가 늘어난 친환경적인 캠퍼스를 구축하게 됐다.
고려대가 국내 최초의 지하광장인 9000평 규모의 중앙광장을 만든 이후 이화여대와 숙명여대 등이 벤치마킹하기 위해 고려대를 답사했고 연세대 성균관대 부산대 등도 지하광장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이화여대는 지하 6층 2만 평 규모의 지하캠퍼스를 짓고 있다. 이 캠퍼스는 내년 12월 완공될 예정이어서 이화여대도 ‘차 없는 캠퍼스’를 갖추게 된다.
어윤대 고려대 총장은 식사를 통해 “하나스퀘어는 2002년 인문계 캠퍼스에 완공된 지하캠퍼스 중앙광장과 더불어 한국의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요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현승종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시라이 가쓰히코 일본 와세다대 총장,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 정지택 두산산업개발 대표, 김정배 전 고려대 총장 등 각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