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야기’ ‘황금성’과 더불어 국내 3대 사행성 성인게임기로 알려진 ‘야마토’에 대한 불법성 여부를 수사해 온 부산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정중택)는 28일 이 오락기 제조판매 업체인 N사 대표 문모(35) 씨를 사행행위 오락기 제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문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예시기능과 함께 확률변동방식의 연타기능이 내장된 ‘니트 야마토’ 등 야마토 시리즈 성인오락기 8757대를 제조해 부산 경남지역 성인오락실 115곳에 판매한 혐의다.
또 문 씨는 부산 중구 등지에 대규모 성인오락실 4곳을 운영하면서 게임기의 누적점수를 상품권으로 환전해 주는 수법으로 9억여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문 씨가 야마토 오락기를 판매하고 챙긴 수익금 71억7000만 원과 성인오락실을 직영하며 챙긴 9억 원 등 모두 81억 원을 몰수 추징했다.
경품용 상품권 유통을 담당하는 총판업자도 처음으로 사행행위 조장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대구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최종원)는 28일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성인오락실에 경품용 상품권을 공급한 혐의(사행행위 등 규제 및 처벌특례법 위반)로 유모(32) 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경품용 상품권 총판업자인 유 씨는 3월 중순부터 지난달 말까지 바다이야기를 포함한 대구시내 10여 곳의 성인오락실에 I사가 발행하는 상품권을 공급해 왔다.
또 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행성 불법PC방을 개설해 사람들에게 임대해 주는 대가로 6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박개장 등)로 청주지역 폭력조직 P파 행동대장인 박모(40) 씨를 구속하고 행동대원 정모(33) 씨 등 2명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