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부터 서울대 입시에서 논술고사의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논술 제시문은 주로 교과서에서 나온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는 28일 “2008학년도 입시부터 논술고사의 실질 반영 비율을 지금보다 높일 것”이라며 “구체적 반영 비율은 모의 논술고사를 비롯한 여러 차례 시뮬레이션을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일보가 발행하는 논술전문섹션 ‘교과서로 배우는 理·知논술’(이지논술)은 서울대의 2008학년도 논술고사 1, 2차 예시문항에 대해 고교 교사와 논술 전문 강사들이 보내온 질문을 서울대에 전달해 이 같은 답변을 받았다.
▽“논술 비중 높아진다”=2006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 전체 합격자의 24.8%가 논술 및 면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과 학교생활기록부의 점수를 만회해 합격했다. 서울대의 전형요소별 반영 비율은 ‘수능 40%+학생부 40%+논술 및 면접 20%’였다.
서울대는 2008학년도부터 수능성적은 지원 자격을 판단하는 자료로만 활용하고, 학생부와 논술고사 성적만으로 전형할 계획이어서 논술고사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커지게 됐다.
▽“1, 2차 예시문항 다르지 않다”=교사와 학생들은 서울대의 1, 2차 예시문항 가운데 어느 것이 실제 서울대의 논술 유형이 될 것인가를 가장 궁금해하고 있다.
서울대는 이에 대해 “2차 예시문항은 좀 더 많은 문항을 공개해 학생들이 스스로 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지 새로운 유형을 제시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3월 모의 논술고사가 중요=서울대는 수험생의 논술고사 준비를 돕기 위해 당초 내년 4월로 예정했던 모의 논술고사를 3월로 앞당겨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모의 논술고사는 전국 각 지역 고교에서 100여 명을 추천받아 4시간가량 치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서울대는 모의고사 결과를 토대로 시험시간과 문항 수, 반영 비율 등 구체적 출제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학교에선 이렇게=서울대는 통합교과형 논술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도 제시했다.
서울대는 국어 교사가 사회 문제와 관련된 소설 작품을 다룰 때 사회 교사도 함께 수업에 참여해 사회 교과의 관점에서 작품을 어떻게 이해하고, 관련 지식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방식을 권했다.
서울대는 학생들이 심층적이고 다각적인 사고를 하도록 수업을 이끌어 줄 것을 일선 고교에 당부했다.
홍성철 기자 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