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에서 항공기를 갈아타는 외국 관광객을 위한 무료 시내 관광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제주도는 제주공항에서 항공기를 바꿔 타는 중국∼대만 노선의 중화(中華)권 관광객을 대상으로 9월부터 무료 시내 관광을 한다고 28일 밝혔다.
시티투어 버스는 오전 11시 반경 제주공항을 출발해 점심식사를 마친 뒤 카지노 게임, 면세점, 재래시장 쇼핑, 용두암 등 시내관광을 거쳐 오후 5시에 공항으로 돌아온다.
지난해의 경우 중화권 국제선 이용객 12만9862명 가운데 54.3%인 7만452명이 제주에서 관광을 하지 않은 단순 환승객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제주공항에서 1시간 정도 머물다 곧바로 연결노선을 통해 중국 상하이(上海)나 대만으로 떠나고 있다.
제주도는 대만 위안둠항공, 중국 둥팡항공 등과 협의를 거쳐 제주에 체류하는 시간을 6∼7시간으로 늘릴 계획이다.
환승 관광객 시티투어를 위해 전세버스와 가이드가 무료로 제공되고 입출국 심사 및 소지품 통관절차가 간소화된다.
제주도 강성근 교통관리단장은 “무료 시티투어는 중화권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유치 전략의 하나”라며 “쇼핑 등으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