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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휴양지서 또 폭탄 폭발 70여명 사상

입력 | 2006-08-29 14:51:00


터키 남부 휴양지 안탈야에서 28일 폭탄 테러가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부상했다. 터키 경찰은 추가 폭탄테러 공격을 모의하던 쿠르드노동자당(PKK) 소속 용의자 1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날 사고는 안탈야 번화가에서 폭탄이 터지면서 발생했다. 행인 2명은 현장에서 즉사했으며, 2명은 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망했다. 이번 사고는 수도 이스탄불과 휴양지 마르마리스에서 폭탄 폭발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수십명이 부상한지 채 24시간도 되지 않아 발생한 것이다.

경찰은 체포된 용의자가 항구도시 이즈미르에서 추가 폭탄테러를 계획 중이었으며 폭발물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쿠르드족 무장투쟁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연계된 쿠르드자유팰콘스(TAK)는 이스탄불과 마르마리스 폭탄테러 후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우리가 저지른 것"이라며 "외국 관광객들은 터키를 방문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TAK는 "1999년 체포된 쿠르드족 지도자 압둘라 오잘란이 종신형을 받고 복역중인 것에 대한 복수"라고 밝혔다.

올4월 이스탄불의 아타투르크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도 TAK의 소행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