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지금 발매중인 시사 월간지 신동아 9월호에 올라온 기사의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전문은 신동아 9월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상황이 변하는 증권시장에서 지난 5년간 증시의 향방을 족집게처럼 예측한 김영익 대신증권 상무.
증권가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가 최근 자신의 어려웠던 과거를 털어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 초등학교만 나온 그가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유수의 증권사에서 초고속 승진 가도를 달린 비결, 그리고 ‘예측의 귀재’가 전망한 향후 5년간 증시의 방향을 들어봤다.》
“부동산 자산 줄여 시장 충격기 대비하라”
올해 5월 중순, 코스피 지수가 급락했다. 지난해 말부터 2006년 2분기 주가 급락을 경고했던 김영익 대신증권 상무는 최근 “내년 1분기까지 장세가 좋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그는 2∼3년 뒤 주가가 더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 지수는 2008년에 1800, 2009년에 30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2010년 이후 시장 충격기를 경고했다.
-유가, 금리, 환율 등 시장 변수가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초까지 단기적 전망이 궁금합니다.
“지난 6월 지수 1190이 저점이었다고 봅니다. 제가 만든 주가예고지표는 9월엔 지수가 1380 전후로 올랐다가 10월엔 다시 1250 전후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고합니다. 아마 고통스러운 10월이 지나면 내년 1분기까지는 다시 장세가 좋을 겁니다.”
▼ 충격기 2010∼15년
-2009년에 지수가 3000까지 간다고 했더군요.
“2003년 이후 세계경제는 연 4%대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1980년대 이후 연평균 경제성장률인 3.3%보다 높습니다. 지난 3년 동안은 저금리로 세계 유동성도 높았습니다. 최근 각국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유동성이 낮아졌지만, 실물경제 성장세가 좋으므로 앞으로 3년은 실적을 중심으로 주가가 오를 겁니다. 지수가 3000까지 갈 수 있다고 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경제 침체, 2010년 이후의 경제위기를 꾸준히 경고했는데, 혹시 코스피 지수 3000을 정점으로 보는지요.
“2009년 지수 3000이 주가 정점일 수도 있습니다. 미국 소비, 건설 투자가 둔화하고 있는데 미국 기업의 설비투자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즉, 미국 내수시장에 과잉투자가 일어나고 있는 겁니다. 닷컴 붐 이후 그랬듯, 과잉투자엔 해소기간이 필요합니다. 투자 과잉의 한계가 2010년 전후로 올 것입니다. 그땐 미국경제가 지금처럼 세계시장의 소비자 구실을 하기가 어려워질 겁니다.”
-경제위기는 얼마나 지속될까요? 그 이후 세계경제 판도는?
“충격기는 2010년에서 2015년 사이로 예상합니다. 이후 중국과 인도의 소비력이 높아지면서 세계경제가 회복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중국도 현재로선 미국 수출 비중이 20%로 높은 수준이어서, 미국경제가 침체하면 중국경제도 침체하는 구조입니다. 중국 자체적으로 소비력이 높아져 세계의 소비주체로 등장하기까지는 세계경제 침체가 지속될 위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