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정부가 신도시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출한 보상비가 1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개발사업이 늘면서 상반기(1~6월)만 3조6000억 원에 이르렀다.
건설교통부가 29일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에게 제출한 '1998년 이후 정부가 추진한 개발사업의 연도별 보상비 내역'에 따르면 2002년부터 올해 6월까지 판교, 화성 동탄, 김포, 파주, 광교, 아산, 대전 등 7개 신도시 사업에 풀린 보상비는 10조2219억 원이었다.
이 가운데 올 상반기 지출한 보상비는 3조6295억 원. 광교신도시 1조4668억 원을 비롯해 김포 1조920억 원, 대전 5916억원, 파주 3534억원 등이다.
건교부는 "하반기(7~12월)에도 광교 김포 파주 등의 추가 보상이 남아있어 올해 연간 보상액은 역대 최고였던 2004년 4조4503억 원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정부의 각종 개발사업으로 전국 땅값이 폭등한 상황에서 앞으로 지어질 신도시 및 택지사업은 보상비 부담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보상비는 인근 지역 땅값 및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