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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소극장 창작 뮤지컬

입력 | 2006-08-29 17:46:00


'작지만 강한' 소극장 창작 뮤지컬 전쟁이 시작된다.

9월에는 신작 소극장 창작 뮤지컬들이 일주일 간격으로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한동안 소극장용 창작 뮤지컬들이 '로맨틱 코미디'에 치우쳤다면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작품은 '코믹 스릴러'부터 '19세 이상 관람가'인 성인 뮤지컬까지 좀더 메뉴가 다채로워졌다.

▽코믹 스릴러 뮤지컬 '살인사건'=가장 먼저 막을 올리는 '살인사건'은 제목 그대로 살인사건을 소재로 세 가지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묶인 뮤지컬이다. 저승에 간 '조형사'가 이승에서 잘못 처리한 세 건의 살인사건의 '진실'을 뒤늦게 알게 된 뒤 이를 다시 해결하는 과정을 반전과 함께 코믹하게 그렸다. '뮤직 인 마이 하트' '폴 인 러브'등을 쓰고 연출해 주목받은 젊은 연출가 성재준이 이번에도 대본을 쓰고 연출을 맡았다. 11월19일까지. 화~금 8시, 토 3시 7시 일 공휴일 2시 5시. 대학로 PMC 자유극장. 평일 3만원, 주말 3만5000원. 02-738-8289

▽바람난 뮤지컬 '라롱드'='발칙한 섹스와 사랑이야기'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성인 뮤지컬'을 표방한 창작 뮤지컬이다. 오스트리아 작가인 아서 슈니츨러의 희곡이 원작.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연극 '블루문'으로 무대에 올려졌을 당시 니콜 키드만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그 작품이다. 창녀와 군인, 하녀와 백작, 화가와 모델 등 열 쌍의 남녀가 벌이는 섹스 이야기를 다뤘다. 9월9일부터 무기한 공연. 화~금 8시. 토 일 공휴일 3시 7시. 서울 역삼동 웅진씽크빅 아트홀. 3만5000~4만5000원. 02-575-6606

▽새드 뮤지컬 '컨페션'=웨이트리스로 일하며 가수를 꿈꾸는 스타지망생과 청력을 잃어가면서 죽음을 준비하는 유명 작곡가의 사랑을 그린 창작 뮤지컬이다. 윤공주와 정성화가 남녀 주인공을 맡았다. 말장난 위주의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 대신 서정성이 강한 애절한 사랑이야기로 승부를 건다. 해피엔딩을 끝맺는 일반 뮤지컬과 달리 엇갈리는 슬픈 사랑을 그렸다. 뮤지컬 '밑바닥에서'의 왕용범이 연출을 맡고 성재준이 대본을 썼다. 9월16일~11월 19일. 화~금 8시, 토 4시 7시, 일 공휴일 3시 6시. 충무아트홀 소극장. 3만~4만원. 02-2230-6624

▽검증된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지난해 초연돼 인기를 끌었던 소극장 창작 뮤지컬로 다시 대학로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웃음과 가슴 뭉클한 감동을 7대 3의 황금비율로 섞었다. 장유정 작, 연출. 9월1일부터 무기한. 대학로 예술극장 나무와물. 화~금 8시 토 4시 7시 일 3시 6시. 1만5000~3만원. 02-762-0010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