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된 게임기로 전국에서 사행성 성인오락실을 직영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오락실 주인이 승률이나 잭팟이 터지는 순간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도록 성인용 게임기 '야마토'의 프로그램을 조작한 혐의로 29일 게임기 제조업체 A정공 대표 신모(49) 씨와 B게임랜드 청주 직영점 업주 김모(43)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게임기 제조업체 기술부장 정모(29) 씨를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청주와 마산, 진주, 울산 등 6곳에 '야마토' 게임기를 운영하는 B게임랜드 직영점을 차려 일명 SP(계획된 잭팟 프로그램) 입력기를 이용해 20여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경찰은 또 B게임랜드 청주 직영점 업주 김 씨의 형과 동생이 청주 지역 폭력조직인 P파 두목(45)과 부두목(41)인 점과 김 씨가 투자금 없이 청주지점 지분의 40%를 소유한 채 영업해온 점을 주목하고 폭력조직과 연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윤완준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