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봉숙 의원은 29일 경품용 상품권 발행사 선정·관리를 담당하는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상품권 발행사들의 불법행위를 적발하고도 은폐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발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3개월간 상품권 발행업체의 불법유통 사례를 7건이나 적발하고도 '싸이렉스'와 '기프트캐시' 건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손 의원은 특히 "개발원장은 주요 적발사례라고 할 수 있는 '안다미로' '한국문화진흥' '씨큐텍'의 위법행위에 대해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단속을 담당한 직원을 해고하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에 따르면 개발원은 안다미로가 불법용지를 이용해 시가 885억원에 이르는 위조 상품권을 제조한 사실을 밝혀내고도 검찰 고발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또 한국문화진흥과 씨큐텍은 상품권을 초과 발행한 사실이 드러나 단속직원이 내부조사 또는 법률검토가 필요하다고 보고했으나 묵살됐다고 손 의원은 주장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