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등 금융회사의 연평균 대출 금리가 2년 1개월 만에 6%대에 진입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출 평균 금리(신규 대출분 기준)는 전월보다 0.12%포인트 상승한 연 6.10%로 2004년 6월(연 6.06%) 이후 처음으로 6%대로 올라갔다.
이는 2004년 3월 연 6.1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출 종류별로는 기업 대출금리가 연 6.16%로 2004년 1월(연 6.23%) 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중소기업에 적용되는 평균 대출금리는 연 6.27%에 이르면서 2003년 4월(6.38%)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2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연 5.72%였다.
특히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연 5.79%로 전월보다 0.31%포인트 급등했다. 집을 담보로 1억 원을 빌렸다면 연간 이자부담이 31만 원 늘어난다는 얘기다.
이에 반해 예금금리는 소폭 내렸다. 저축성 수신 평균 금리가 연 4.46%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