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30일 선정선 논란이 일고 있는 ‘2006 서울 섹스 에듀 박람회’(이하 섹스포)에 대해 “선정적인 행사는 모두 하지 않기로 주최측하고 원만히 합의하고 이행각서를 제출받았다”며 “문제가 생길 경우 전시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SETEC(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사업팀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성교육 개념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시장 사용을 승인했다”며 “스트립쇼 등 선정성 행사 방지를 위해 대관 협약서에 여러 가지 금지 조건을 부여했다”고 해명했다.
서울시는 또 “개최 취지에서 벗어난 선정적 내용의 행사 및 광고 등을 자제해달라고 주최 측에 요청했다”며 “이를 위반할 경우 관할 경찰서에 고발하고 전시장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여성폭력추방공동행동 등 10여개 여성 단체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서울시 측에 섹스포 행사 취소를 요구했다.
이들은 “섹스포는 선정성을 교묘히 은폐하기 위해 ‘교육’이란 단어를 슬쩍 넣어 마치 성교육의 장이 열리는 것처럼 위장하고 있다”면서 “외국 성인잡지 여성 모델들의 스트립쇼와 누드모델 사진 찍기, 란제리 쇼, 미인선발대회 등의 행사는 여성의 상품화와 여성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한편 ㈜섹스포가 주최하고 호주 시드니 섹스포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다음은 서울시와 주최 측의 합의내용
◦ 성관련 제반 법률상 위반되는 성인용품은 전시하지 않는다.
◦ 부대이벤트
- 스트립쇼는 전라나 반라 행위를 하지 않는다.
- 트렌스젠더 선발대회는 하지 않는다.
- 즉석 연인 키스대회는 하지 않는다.
- 미스 섹스포 선발대회는 하지 않는다.
※ 同사항을 홈페이지에 공지 및 보도자료 배포 등
◦ 동호인과 사진작가만을 위한 누드출사는 회원 등록자에 한하여 입장
- 미풍양속을 저해하지 않겠다는 입회 동의서 필히 받을 것
- 촬영사진을 일반대중을 상대로 인터넷 유포 금지, 전문작가들의 전문잡지에만 활용 가능
※ 주최측에서 성관련 법률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확약하며 위 사항을 위반시 민·형사상 모든 책임을 지겠음.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