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 팀을 찾지 못한 채 대표팀에서까지 탈락한 안정환(30·사진)의 거취가 안개 속이다. 과연 최종 정착지는 어디가 될까.
안정환은 5월 독일 뒤스부르크를 떠난 뒤 이적 소문이 난무했지만 무적 선수가 될 신세다. 29일 핌 베어벡 한국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다음 달 2일 이란전 대표팀 명단에서 안정환을 뺐다.
안정환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비롯해 레알 소시에다드, 오사수나 등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팀들과 입단 협상을 벌여 왔다. 그중 아틀레티코와 협상이 가장 진척됐고 이달 중순 계약 직전까지 갔으나 막판에 협상이 결렬됐다.
최근에는 K리그 복귀설까지 나오고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선수 등록 마감(7월 31일)은 끝났지만 예외적으로 안정환의 복귀를 허용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안정환의 스페인 입성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틀레티코 구단이 2007년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대회 피스컵 참가를 원하고 있고 그 반대급부로 안정환을 영입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 오사수나와 피스컵 조직위 측의 협상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환이 극적으로 빅리그 입성에 성공할지, 국내에 복귀할지, 아니면 최악의 경우 무적 상태로 남을지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