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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등 다룬 佛 TV다큐 日 집요한 방영취소 압력”

입력 | 2006-08-31 03:01:00


프랑스 공영 프랑스5 TV가 최근 일본의 민족주의 확산 및 군사 재무장에 관한 다큐멘터리 방영을 놓고 일본 당국으로부터 집요한 방영 취소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주재 일본대사관은 ‘일본, 과거의 그림자’라는 52분짜리 프로그램이 방영되기 전 1개월 반 동안 가장 은밀한 방법으로 방영 취소를 요구했다고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이 최근 보도했다.

리베라시옹은 “일본 외교관들이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이름)에 관한 영토 분쟁,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문제, 일본 역사교과서의 수정주의와 관련해 이른바 ‘오류’가 있다고 주장하며 프랑스5에 여러 차례 전화했고 경영진에 서한도 보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다큐멘터리는 예정대로 18일 방영됐다.

한편 프랑스5는 홈페이지에 다큐멘터리 내용을 축약 소개했다. 방송은 한국과 일본의 독도 분쟁을 언급하면서 독도(Tok-do)를 한국의 섬으로 표현하고 다케시마란 명칭은 괄호 안에 처리했다. 방송은 특히 일본이 격렬하게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5는 또 일본의 민족주의 경향이 확산되고, 일본의 역사 수정주의가 확산되는 등 걱정스러운 조짐들이 증폭되고 있다고 전했다.

파리=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