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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생생레슨]톱스윙 코킹 각도 유지하려면

입력 | 2006-09-01 02:59:00

티샷의 비거리를 늘리는 간단한 비결 하나. 평소와 다름없이 하되 톱 스윙에서 만들어진 손목 코킹을 허리 높이까지 유지(왼쪽 사진)했다가 순간적으로 강하게 임팩트하면 된다. 사진 제공 KTF


지난 주말 제주 대회에 출전했다 다시 미국으로 건너왔습니다.

이번 주에는 스테이트팜클래식이 열리는데 피로가 겹친 데다 다른 스케줄 때문에 출전하지 않지만 캐디와 동료에게 들은 이야기는 대회 코스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대회가 벌어지는 미국 일리노이 주 스프링필드의 더레일코스(파72·6649야드)는 다소 길고 벙커가 많아 부담스럽습니다.

특히 14번 홀(파4·414야드)은 그린이 좁고 길게 세팅돼 있으며 페어웨이 양쪽과 그린 양쪽에 벙커가 있어 심리적으로 위축되기 쉽습니다. 만약 티샷이 짧다면 5번 아이언 이상의 롱 아이언을 잡게 돼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런 홀에서는 과감한 티샷으로 최대한 비거리를 확보해야 합니다.

오늘은 적어도 10야드 이상을 쉽게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그렇다고 뭘 많이 바꾸는 것은 아닙니다. 거리를 늘리려고 억지로 회전을 빨리 하거나 그립을 꽉 잡을 필요는 없습니다. 스탠스의 폭도 똑같고 그립도 평소와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스윙 스피드를 높이는 데 주력합니다. 그래야 임팩트 때 힘이 실리기 때문에 공을 멀리 보낼 수 있거든요.

스윙 스피드를 높이기 위한 방법은 힘을 모아서 한 번에 임팩트로 진행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려면 다운스윙 때 손목의 코킹을 끝까지 유지했다가 순간적으로 코킹을 풀어서 임팩트를 해야 합니다.

톱스윙에서 만들어진 코킹의 각도를 유지하려면 다운스윙의 시작을 반드시 하체로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자신도 모르게 양손의 위치가 허리 높이까지 내려오고 그 순간 재빨리 공을 때려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평소와 똑같은 자세에서도 10야드 정도 비거리를 더 낼 수 있습니다. 평소와 다른 자세로 스윙을 하면 어딘가 어색하기 때문에 좋은 샷을 만들 확률이 적어집니다.

제가 말씀드린 요령만 잘 기억하셨다가 평소처럼 편한 자세에서 스윙해 보세요. 멋진 샷이 만들어질 거예요.

이미나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