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 무역수지 흑자가 지난해 같은 달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자동차 업계의 파업 등으로 7월에 크게 위축됐던 수출은 회복됐지만 수입이 이보다 더 많이 늘어났다.
산업자원부가 1일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277억1000만 달러(통관기준 잠정치)로 지난해 같은 달의 233억4000만 달러에 비해 18.7% 증가했다.
이는 파업의 영향으로 증가율이 급락했던 7월(12.0%)보다 6.7%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나도성 산자부 무역투자진흥관은 “고유가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 등으로 석유제품 수출이 크게 늘었고 반도체, 일반기계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수출이 상승세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달 수입액은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70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220억 달러)에 비해 23.1% 증가했다.
이에 따라 8월 중 무역수지는 지난해 같은 달(13억4000만 달러)에 비해 53.7%나 감소한 6억2000만 달러 흑자에 그쳤다.
한편 1∼8월 총수출은 2091억 달러, 수입은 2010억 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각각 14.2%, 19.8% 늘었다.
이에 따라 1∼8월의 무역수지 흑자는 81억 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46.9% 감소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월별 수출입 실적 증감률 추이 (작년 동월대비, 단위: %)
수출액수입액4월11.914.55월20.723.16월17.922.07월12.018.28월18.723.1 자료: 산업자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