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화장품이 한류 스타의 아름다움을 동경하는 일본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아사히신문(朝日新聞)이 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금까지 일본 내 한국산 화장품은 통신판매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백화점에 매장을 두고 판매하는 브랜드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런 브랜드는 모두 한국 고유의 식물성분을 이용한 ‘한방(韓方) 컨셉트’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 점이 공통적인 특징이다.
(주)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23일 도쿄 이세단(伊勢丹)백화점 신주쿠본점에 매장을 열었다. 도쿄의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 일본 이외의 아시아 브랜드가 진열된 것은 처음이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화장품은 아모레의 최고급 제품인 ‘스킨케어 24종’으로 주성분은 녹차, 인삼, 대나무 수액이다.
‘아모레퍼시픽 일본’의 아유미 매니저는 “일본 여성은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한류 붐에 편승할 생각은 없었지만 좋은 계기가 된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오는 9일에는 도쿄 유라쿠초에 있는 패션거리 세이부(西武)에 한국산 한방화장품 매장이 문을 연다. (주)소망화장품의 ‘다나한(多娜嫺)’과 (주)한국화장품의 ‘산심(山心)’, 두 브랜드가 일본에 첫 선을 보인다.
김승훈 동아닷컴 기자 h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