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을 뒤로하고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9월 한 달 인천에서는 특색 있는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가족 단위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 주말 나들이 코스로도 제격이다.
▽능허대 축제=16, 17일 연수구 옥련동 능허대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능허대는 백제 근초고왕 때부터 100여 년간 사신들이 중국을 왕래할 때 출발했던 나루터. 취타대, 행렬대, 풍물패 등으로 구성된 사신 행렬단의 시가 행렬이 재현된다. 백제왕 선발대회, 라디오 특집 공개방송, 불꽃놀이 등이 준비돼 있다. 이 밖에 백제의상체험, 백제왕과 독대하기, 민속놀이체험, 씨름왕 선발대회 등의 행사가 마련된다. 032-810-7761∼4
▽인천하늘축제=중구 운서동 인천국제공항공사 잔디마당에서는 29일∼10월 1일 제3회 인천하늘축제가 열린다. ‘하늘을 날다’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가족이 함께하는 ‘체험형 문화축제’다. 영화 속 특수효과 체험마당, 아트 벌룬 페스티벌 등이 열리며 인기 가수가 출연하는 음악회도 마련된다. 032-440-3372
▽인천음식축제=문학경기장 북문광장 일대에서 29일∼10월 1일 인천의 맛을 체험할 수 있는 제5회 인천음식축제가 열린다. 즐기는 축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빵 나눔 행사, 독거노인 초청 무료시식회, 사랑의 김치 담가 나눠주기 행사 등 독거노인, 장애인을 돕는 나눔의 축제로 열린다. 이 밖에 체지방 측정, 향토·특색음식 경연대회, 케이크 만들기 대회, 자장면 빨리 먹기 대회 등 체험·참여 프로그램과 전시, 이벤트 행사 등이 이어진다. 032-440-2762
한편 10월 3일 열릴 예정이던 강화고인돌문화축제는 하점면 부근리 강화고인돌 광장에 잔디를 심는 공사로 열리지 않는다.
강화군 관계자는 “고인돌이 없는 곳에서 행사를 치르는 것이 고인돌 축제의 의미를 퇴색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축제를 한 해 쉬기로 했다”고 밝혔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