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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폐지 제외 상품무역, 개방 강하게 요구"

입력 | 2006-09-06 16:16:00


김종훈 한미 FTA 한국 측 수석대표는 협상에 앞서 5일(현지시간) 시애틀 웨스틴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품 무역 분야에서 우리의 관심품목 다수를 미국이 관세폐지 제외 대상으로 분류한 데 대해 미국에 강하게 개방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양측이 관세 부분에서 완전한 합의를 이루지 않더라도 입장을 서로 조율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라며 "그런 뜻에서 이번 3차 협상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농산물 분야에선 (관세폐지 제외 대상인) '기타' 항목을 완전히 없애는 등 적극적 개방 의사를 밝혔지만 우리는 농업 부문에서 민감한 부분을 지켜가면서 협상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2차 협상 때 의약품 문제가 불거지면서 제대로 논의하지 못한 무역구제와 국경 간 서비스 분야 등은 특히 진전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웬디 커틀러 미국 측 수석대표가 2차 협상 당시 "한국에서의 원격교육과 미국대학시험(SAT) 시장에 관심이 있다"고 한데 대해 "원격교육은 규제할 법조차 없고 수료증이나 학위증 인정 문제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고 말했다.

SAT 시험성적을 한국에서도 인정하도록 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그렇다면) 한국의 수능시험 성적을 갖고 하버드대에 입학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시애틀=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