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자료 사진
2006 독일 월드컵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이 이탈리아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에게 박치기를 한 것(사진)은 마테라치가 지단의 누이를 모욕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마테라치는 5일 이탈리아 스포츠 일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직접 털어놨다. 자신이 지단의 유니폼을 잡자 지단은 “갖고 싶으면 나중에 줄게”라고 말했으며 자신은 “나는 네 누이가 더 좋다”고 응수했다는 것. 마테라치는 “지단이 먼저 나를 모욕했다”면서 “지단에게 누이가 있는지도 몰랐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단은 나에게 사과하지 않았으며 나도 그에게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마테라치는 “좋은 말이 아니지만 그라운드에서 그보다 더 나쁜 말을 하는 사람은 널려 있다”고 강조했다.
파리=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