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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을용 “2002영광 가슴에 묻고…” 대표팀 은퇴 선언

입력 | 2006-09-08 03:00:00


터키에서 활약한 바 있는 ‘튀르크 전사’ 이을용(31·FC서울·사진)이 한국축구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이을용의 에이전트사인 오앤디는 7일 “이을용이 대만전을 마지막으로 대표팀을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준비하는 새로운 선수들에게 대표팀 자리를 내 주겠다는 게 이을용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이을용은 1999년 3월 28일 브라질과의 친선전에서 A매치에 데뷔한 뒤 한국을 대표하는 미드필더로서 A매치 51경기(3골)를 뛰고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

이을용은 이미 2006 독일 월드컵 직전부터 대표팀 은퇴를 생각했으며 이번 이란전을 앞두고 직접 감독에게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오앤디는 전했다.

실업축구 철도청에서 뛰다 1998년 부천 SK에 입단하면서 프로에 데뷔한 이을용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