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미국에서 군 지휘통제권을 넘겨받았다.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7일 바그다드에서 조지 케이시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과 이라크군의 지휘권 인수 절차를 담은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로써 이라크군 지휘권은 이라크 헌법상 군 통수권자인 말리키 총리가 행사하게 된다.
2003년 3월 이라크를 침공한 미국은 기존 이라크군을 해체한 뒤 경보병 위주로 이라크군을 재건해 현재 육군 10개 보병사단과 소규모의 해·공군이 있다.
이라크 정부는 합의서에 따라 해·공군과 이라크 남부에 배치된 8사단의 지휘권을 곧바로 인수하고 나머지 보병 사단에 대한 지휘권도 점진적으로 인수할 예정이다.
분석가들은 이라크가 군 지휘권을 인수하더라도 미군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미군의 간접적인 작전 지휘통제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