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를 당초 40억 달러에서 ‘균형 수준’으로 대폭 낮췄다.
이는 흑자 규모가 사실상 ‘제로(0)’가 될 수 있다는 의미로 상황에 따라서는 올해 바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한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7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9월 콜금리 목표를 연 4.5%로 동결한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제 유가 급등으로 상품수지 흑자 폭이 줄고, 해외여행 증가로 여행 수지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올해 연간 40억 달러의 경상수지 흑자 달성이 힘들어 보인다”며 “경상수지는 균형 수준에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내놓은 ‘2006년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상수지를 160억 달러 흑자로 전망한 이후 올해 들어 3월과 7월에 각각 100억 달러, 40억 달러 흑자로 전망치를 낮춘 데 이어 이번에 균형 수준까지 끌어내렸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