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 SBS 등 지상파 TV 3사의 메인 뉴스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가가 100점 만점 중 70점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이옥경)가 최근 발간한 ‘2005년 MBC 경영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메인 뉴스의 프로그램 품질평가지수(QI) 전체 평점이 KBS ‘뉴스9’는 72.7점, SBS ‘8뉴스’는 70.9점, MBC ‘뉴스데스크’는 67.7점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사회적 중요성, 공정성, 흥미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이뤄졌다.
공정성 부문은 전체 평점보다 낮게 나왔다. KBS 뉴스9와 SBS의 8뉴스가 각각 69.6점과 68.7점이었고, MBC 뉴스데스크는 63.3점으로 경쟁사보다 뒤처졌다.
KBS는 상반기보다 하반기 평점이 높았으나 MBC는 하반기에서 크게 떨어졌다. 뉴스데스크는 상반기 전체 평점은 73.4점이었으나 하반기에는 67.7점으로 5.7점 떨어졌다. 시청률도 상반기 10.5%에서 하반기 7.1%로 하락했다. KBS는 상반기 17.6%에서 하반기 20%로, SBS는 8.6%에서 9.7%로 상승세를 보였다.
MBC 시사프로그램들의 하반기 평가도 하락 추세를 보였다. 전체 평점의 경우 ‘PD수첩’은 67.9점이었고 ‘시사매거진 2580’은 69.7점,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인 ‘암니옴니’는 59.9점이었다. 공정성 부문은 더 낮아 PD수첩이 61.9점, 시사매거진 2580은 65.8점, 암니옴니는 57.9점이었다.
이 보고서는 MBC에 대해 “오보와 게이트키핑(취사선택과 검증과정) 실수, 황우석 보도의 여파로 신뢰도가 추락하고 QI 평점과 시청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