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진흙으로 빚은 불상(소조불상)인 충북 보은 법주사 대웅보전 소조삼불좌상(일명 삼존대불·보물 제1360호·사진)이 새 금 옷을 입는다.
법주사는 “5월 초순부터 진행해 온 삼존대불의 개금불사(불상에 금박을 입히는 작업)가 최근 완료돼 12일 오전 회향대법회를 연다”고 7일 밝혔다.
1626년(인조 4년) 조성된 삼존불은 본존불(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아미타불과 석가여래불로 구성돼 있다, 모두 높이 약 550cm, 허리 둘레 390cm로 국내 소조불상 가운데 가장 크다.
이들 불상은 몇 년 전부터 표면이 갈라지고 덧칠 부분이 벗겨지는 등 훼손이 심했다.
법주사는 5월부터 2억2000여만 원을 들여 불상의 낡은 표면을 벗기고 금을 덧씌우는 개금불사를 진행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무량사 극락전(충남 부여), 화엄사 각황전(전남 구례)과 함께 국내 3대 불전 중 하나로 꼽히는 대웅보전(보물 제915호)의 해체 복원 작업을 69억 원을 들여 4년여 만에 완료하기도 했다.
이번 회향대법회에서는 대웅보전 개금불사 점안식, 복장 봉안식, 보살계 수계식, 10만 등 점등식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043-543-3615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