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로 수출될 진돗개를 안고 있는 진예찬 씨. 연합뉴스
천연기념물 제53호인 진돗개가 국제 공인을 받은 뒤 처음으로 수출된다.
한국애견연맹은 지난해 7월 세계애견연맹(FCI) 공인견으로 인정받은 진돗개가 국제혈통서를 가지고 처음으로 프랑스로 수출된다고 8일 밝혔다.
23일 비행기 편으로 프랑스에 갈 진돗개는 부계와 모계 각각 7대의 혈통이 완벽하게 확인된 황구 1쌍으로 3월에 한배에서 태어났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서울에서 열린 한국애견연맹 50주년 FCI 전람회에서 암컷 ‘한진’이는 1등, 수컷 ‘한새’는 3등을 차지한 우수견이다.
이들 진돗개는 프랑스 교포인 진예찬(28) 씨가 기를 예정. 진 씨는 1월 미국에서 구입한 진돗개로 프랑스 도그쇼에서 입선한 애견가.
진 씨는 앞으로 프랑스에 진돗개협회를 만들어 유럽 여러 나라에 진돗개를 보급하겠다는 뜻을 한국애견연맹에 밝혔다.
한국애견연맹 이병억(49) 이사는 “국제 공인을 받은 데 이어 공식 수출 길에 오른 진돗개는 이제 세계적 명견으로 위상을 갖게 됐다”며 “혈통이 우수한 진돗개를 선별해 수출함으로써 세계 애견인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11년 설립된 FCI는 국제 견종 승인과 각국 혈통서 발급, 국제 도그쇼 등을 총괄하는 국제 애견 기구로 세계 84개국이 가입돼 있다.
진도=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