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갑문에 인천항과 바다를 조망하며 산책할 수 있는 해양 구름다리가 설치된다.
인천시는 월미도∼소월미도(중구 항동 7가 일대)를 연결하는 길이 350m, 폭 8m의 월미해양보행교(가칭)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관광객이 인천항과 바다를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다리다.
호주 시드니의 중심부와 북부지역을 연결해 세계적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하버브리지와 비슷한 다리를 건설하겠다는 것.
시는 인천항만공사와 협의를 벌인 결과 지하통수관, 갑문개폐시설로 일반 보행교의 설치는 불가능하지만 구름다리 모양의 보행교(높이 55m, 총연장 420∼610m) 건설은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시는 인천항을 오가는 선박의 안전사고에 대비한 공법 등을 해외 사례를 통해 연구한 뒤 내년 9월 민간사업자를 공모할 계획이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