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 자락이 꼬이지 않게 천천히 몸을 일으키면서 가슴 노출을 피하기 위해 머리손질 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재규어는 여성들이 우아한 모습으로 차에서 내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 ‘Step Out in Style’ 가이드를 내놓아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 재규어
《# 파티장에 도착한 검은 드레스의 당신. 만약 가슴이 깊게 파인 상의를 입었다면 노출을 피하기 위해 머리 손질하는 포즈를 취하라. 옆 선이 트인 드레스를 입었다면 살며시 몸을 기울여 스커트 자락을 모으도록. 과도한 다리선 노출은 금물이다. 차에서 내려선 가장 자신 있는 표정을 짓는다. 사진기자들에게는 ‘가벼운 미소’를, 파파라치들에게는 ‘새침한 얼굴’을.》
영국 재규어의 ‘리서치앤드디자인센터’가 작성한 ‘Step Out in Style’ 가이드의 내용이다. 이 가이드는 여성들이 가장 우아한 모습으로 재규어에서 내리는 방법을 소개했다. 칸 영화제에 참석한 세계적인 여배우들도 참고로 삼았다고 한다.
청바지 차림으로 오픈카를 타는 전문직, 정장을 입고 승용차로 출퇴근하는 중년 남성, 주말마다 파티에 가는 젊은 여성…. 이들에게 적합한 ‘자동차 코디’는 무엇일까.
자동차가 우리 사회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각각의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 수입차 선택 요령을 소개한다.
○ 골프와 레저의 주인공 인피니티 FX
바쁜 일정을 쪼개 만든 소중한 골프 라운드 기회. 이럴 땐 넉넉한 실내공간과 날렵한 라인으로 완성되는 인피니티 FX가 제격이다.
인피니티 FX는 스포츠 드라이빙을 위한 세단과 공간 활용도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장점이 섞인 크로스오버 자동차. 특히 성인 4명이 4개의 골프가방과 4개의 보스턴백을 싣고 왕복 2∼4시간 정도 차를 타고 가야 한다면 인피니티 FX는 최고의 선택이다.
친구 혹은 가족들과 여행가기에 좋은 차를 꼽으라면 렉서스 ES350이다. ES350의 글래스 루프를 통해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밤 하늘의 별을 가득 품어볼 수 있다. 특히 탁 트인 도로를 달리면서 마크 레빈슨의 14개 스피커, 인대시 6CD체인저, 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서를 통해 콘서트 홀 수준의 품격 있는 음향 공간 연출도 가능하다.
VIP 고객을 모셔야 한다면 아우디의 A8이 무난하다. A8은 세계적인 음악 축제인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공식 의전 차량으로 사용되고 있다.
세련되고 매력적인 여성이 파티에 간다면 렉서스 IS250이 적당하다. 위엄 있는 자태를 내세우면서도 깔끔하고 늠름한 보닛 라인은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IS시리즈는 시대를 앞서가는 심플함과 순수한 우아함이라는 렉서스 디자인 철학의 결정체다.
파티친화형 자동차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BMW의 MINI. 깜찍하면서도 트렌디한 디자인은 파티문화를 주도하는 젊은 전문직과 프리랜서 종사자에게 안성맞춤이다.
○ 경제성 높은 출퇴근용 BMW3 시리즈 적당
당신이 청바지를 즐겨 입는 전문직 남성이라면 아우디의 Q7이 어울린다. 다이내믹하면서도 기품있는 이미지를 가진 Q7은 주말 오프로드에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놓치지 않으면서 다양한 편의장치, 안락한 승차감 등을 만끽할 수 있다.
사브 9-3컨버터블도 스포츠 세단의 주행 성능과 세련된 컨버터블 디자인이 조화를 이뤘다. 유럽 자동차안전진단기관인 유로엔캡(Euro-NCAP)에서 별 5개를 받아 가장 안전한 컨버터블 중 하나로 꼽힌다. 정장을 입고 출퇴근하는 품위 있는 중년 남성에게는 비즈니스 중형 세단의 대명사인 메르세데스벤츠의 E-Class를 추천한다. E-Class는 1946년 첫 출시 이후 60년 동안 벤츠의 베스트셀링 모델 지위를 지키며 안전성과 편안함, 혁신 등 브랜드의 기본적 가치를 주도해 온 명품이다.
특히 뉴제너레이션 E-Class에는 프리세이프(Pre-Safe)와 어댑티브 브레이크(Adaptive Braking System) 등 최신 기술이 적용돼 안전한 벤츠의 이미지가 더욱 강조됐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이보 마울 대표이사는 “역동성과 안전성을 겸비한 E-Class 시리즈는 품격 있는 중년 남성을 위한 최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20, 30대가 경제성 높은 출퇴근용 자동차 선택을 고민한다면 BMW3 시리즈가 적당하다. 특히 320i는 효율적인 연비를 자랑하면서도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의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출퇴근용 차로 안성맞춤이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