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미국 하원에 제출된 뒤 계속 심의 자체가 미뤄져오던 '2차대전 당시 일본의 종군위안부 동원 규탄' 결의안이 13일(현지시간) 상정돼 심의에 들어간다.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결의안을 상정했다. 의회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현재까지 하원의원 전체 435명 가운데 50명이 지지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번 결의안은 일본 정부에게 △종군위안부 동원 사실과 책임을 인정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며 △이 문제를 현재와 미래세대에게 교육하며 △유엔 및 국제사면위원회의 권고안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결의안이 2001년과 2005년에도 제출됐지만, 일본의 반대로비에 밀려 번번이 상정조차 되지 못한 채 폐기된 바 있다.
김승련특파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