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신경계 질환 중 하나인 파킨슨병을 침으로 치료해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3일 경희대 한의학과 임사비나(사진) 교수팀이 일반 임상을 통해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뇌중풍 등 노인성 뇌질환에서 뇌의 염증 부위에 침을 놓아 염증 확산을 막는 방법을 규명해 침 치료의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일반인 55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침술이 병세를 완화하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며 “특히 파킨슨병을 약물로 치료할 경우 약물에 대한 내성 때문에 치료 효과가 5, 6년에 불과한데 침 치료와 병행하면 10년까지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임 교수팀은 한방에서 왼쪽에 병이 났을 때 오른쪽에 침을 놓고 오른쪽에 병이 났을 때 왼쪽에 침을 놓는 상대치료법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도 제시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