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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티켓 선물 추첨-음악 다운로드…정유사 사이트 맞아?

입력 | 2006-09-15 03:01:00


SK㈜는 요즘 정유 브랜드인 엔크린 홈페이지(www.enclean.com) 개편 준비에 바쁘다.

새 홈페이지의 주제는 ‘문화생활’이다. 온라인 티켓 예매 사이트, 인터넷 서점 등과 제휴해 영화 관람권 예매, 도서 구입 등이 가능한 사이트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쇼핑 사이트에 접속하면 OK 캐쉬백 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해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SK㈜ CRM(고객관리) 담당 이완재 상무는 “2000년 18% 정도이던 여성 고객 비중이 올해 상반기 29%로 늘어났다”며 “여성 고객을 겨냥해 문화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유업체들이 홈페이지와 보너스 포인트를 연계해 여성과 젊은 층을 공략하고 나섰다. 주로 영화 등을 이용해 문화 마케팅을 강화하는 방안이다.

이처럼 정유업계가 ‘홈페이지 문화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최근 자동차를 새로 구입하는 연령이 낮아지고 여성 운전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20대 운전자의 신차 등록이 전체의 30.3%를 차지해 30대(29.1%)와 40대(22.5%)를 앞섰다.

GS칼텍스는 12일부터 대학생 동아리 또는 학과 모임에 영화 단체 관람을 지원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정유 브랜드 킥스 홈페이지(www.kixx.co.kr)에 동아리 소개와 모임을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매월 400명에게 영화 단체 관람 기회를 준다.

이 회사는 18일과 19일 20대 고객 1000명을 추첨해 영화 시사회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연다. GS칼텍스는 7월부터 주말 아침 영화 티켓과 간식을 제공하는 ‘시네마 브런치’ 이벤트를 펼쳐 젊은 고객의 인기를 끌고 있다.

에쓰오일 보너스카드 홈페이지(www.s-oilbonus.com)에서는 최신 음악을 저렴한 가격에 내려받을 수 있다. 보너스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다른 음악 다운로드 사이트에 비해 최고 30% 정도까지 싸게 구입할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도 보너스카드 홈페이지(www.oilbankcard.com)에서 보너스 포인트를 사용해 최신 영화를 인터넷으로 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25일까지 보너스 포인트로 각종 추석 선물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정유사들의 이런 마케팅 전략은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 GS칼텍스는 “영화 마케팅을 시작한 7월 한 달 동안 20대 주유 보너스카드 신규 가입자가 전달에 비해 3배로 늘었고 여성 가입자는 2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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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원 기자 swon@donga.com